“K방산·K에너지·K금융 등은 글로벌 리더가 돼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핵심사업의 글로벌화를 선언하면서 한화의 중장기 사업 전략에 시동이 걸렸다. 새해를 즈음해 김 회장의 세 아들인 동관(38)ㆍ동원(36)ㆍ동선(32) 형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이들 3형제가 핵심사업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첫째 김동관, 신재생 발전 사업 확대
김승연 세 아들 동관·동원·동선
그룹 핵심사업 주도적 역할 할듯
김 회장 “글로벌 리더 돼야” 강조
한화솔루션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개발 사업 등에서 기능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 발전 부문에서 쌓은 성과를 올해 풍력 발전 사업으로 확대하려는 시도 또한 GES 사업부가 주도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위해 올해 태양광과 수소 분야에서만 국내외 연구 관련 직원 25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김 사장이 지난해 9월 승진한 직후부터 집중 추진해온 방안이다.
둘째 김동원, 한화생명 전략 지휘
셋째 김동선, 첨단소재사업 관심
스카이레이크는 김 상무보가 근무하는 동안 두산솔루스를 사들였는데, 한화가 두산솔루스를 다시 인수하고 김 상무보가 경영을 떠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상무보는 특히 두산솔루스의 주력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銅箔) 등 미래 첨단소재 사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남수 세종사이버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고경영자(CEO)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권한 분배를 할 때는 새로운 인물보다 평소 알던 사람에게 그 몫을 더 주는 성향이 있다”며 "김 회장이 삼형제에게 힘을 실어주며 미래 사업을 주도하라는 역할을 맡긴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