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발견된 사고 선체의 선미 부분을 오후 1시께 인양했다”고 밝혔다. 배가 가라앉아 있는 바다는 제주항 서방파제 서쪽에서 약 100m 떨어진 해역이며, 수심 12m~16m 깊이다. 제주해경은 이날 작업을 위해 오전 8시부터 100t급 크레인 바지선을 투입했다. 이 크레인은 40t까지 들어올릴 수 있다. 또 바지선을 끌기 위해 62t급 예인선 등을 투입해 인양 준비작업을 진행했다.
실종 7명 중 2명 발견…4일 발견 1명 확인 중
크레인 투입…선실 있던 선미 12m 인양 계획
해경은 이 침실에 한국인 선원 2명과 외국인 선원 3명 등 모두 5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7시 27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휴대전화 이용해 구조를 요청했다. 이들 5명은 해경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도 약 6시간 동안 생존이 확인됐다. 하지만 30일 오전 3시 47분께 선박이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혀 좌초된 후 선미와 함께 실종됐다.
M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쯤 제주항 서북쪽 약 2.6㎞ 해상에서 전복됐다. 당시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4명,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 7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사고 발생 이틀만인 지난달 31일 사고 해역에서 조리장 김모(73)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어 지난 3일 오전에는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선장 김모(64)씨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해 인양했다. 또 4일 오후 1시께에는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바다에서 이 어선의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해경은 발견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