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달 31일 프랑스 서부에 위치한 브르타뉴 지방에 있는 빈 창고에서 열린 신년 파티에 참석한 사람 중 주동자 2명 등을 포함해 7명을 구속하고 1200여 명에게 과태료를 물렸다.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 조치나 통행금지를 위반하면 최소 135유로(18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통행금지 시간은 지난달 15일부터 저녁 8시~새벽 6시로 규정돼 있었다.
2020년 마지막 날 열린 이 파티에는 무려 2500여 명이 몰려들었다.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들은 테크노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겼다. 프랑스 외에도 스페인·영국·벨기에 등 다른 국가에서도 젊은이들이 건너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일부 참석자들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거나 순찰차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진압 인력 중 일부는 병과 돌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파티가 시작한 지 36시간 후인 지난 2일에야 겨우 이들을 해산시켰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파티 참석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프랑스에서는 연일 2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언한 '하루 신규 확진 5000명'이라는 목표 근처에는 가지도 못하고 있어 영화관·미술관 등 문화시설 재개장이 계속 뒤로 미뤄지고 있다.
3일 기준 월드 오 미터에 따르면 프랑스의 누적 코로나 확진자는 약 264만명, 사망자는 6만 4000여명에 달한다. 전체 확진자 수는 유럽에서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