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위반, 안 봐도 민주당"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일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논평으로 "코로나가 끝나면 민주당 인사들의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대해 시리즈물을 만들어도 책 한 권이 나올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황 의원이 '5인 이상 모임'을 가졌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요즘 정부에서 새로운 방역대책을 발표할 때마다 ‘우수위반사례‘를 보여 주듯, 민주당 인사들이 직접 논란을 일으켜 국민들께 자세히 알리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며 "민주당 인사들의 논란을 생각해 보면 최재성 정무수석, 윤미향 의원, 양승조 도지사, 채우진 마포구의원, 황운하 의원까지 다 기억하고 언급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이어 "어쩌면 이렇게도 일관성이 있는지, 방역수칙 논란이 나올 때면 ‘안 봐도 민주당’이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이해된다"며 "도대체 왜 민주당 인사들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가. 매번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지만 말고, 그 누구라도 나서서 솔직한 해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라도 좀 해보라"고 지적했다.
윤미향·채우진, 이번엔 황운하
지난달 7일엔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인스타그램에 '와인파티' 사진을 올려 논란을 불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상황에서 윤 의원이 부적절한 사진을 올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윤 의원은 사진 설명에 길원옥 할머니의 생일을 위해 가진 모임이라고 썼지만, 정작 윤 할머니는 참석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진 뒤 윤 의원은 사과문을 올리며 윤 할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윤 할머니 없이 모인 것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마포구 민주당 소속 구의원인 채우진 구의원이 심야에 5인 이상 술자리 모임을 갖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채 구의원은 파티룸이 아니라 사무실인 줄 알았다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채 구의원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비서관 출신으로, 2018년 마포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황 의원의 경우 '6인 모임'에서 확진자가 나온 경우다. 황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전 중구 한 음식점에서 염홍철 전 대전시장, 지역 경제계 인사 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황 의원과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한 염 전 시장과 지역 경제단체 관계자가 식사 모임 뒤인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황 의원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