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노후 보일러 3만7000대 바꿔 드립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1.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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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3만7000대를 보급한다. 10년 이상 된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려는 주택 소유주에게 보조금 20만원(저소득층은 6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1월 4일부터 각 자치구를 통해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2020년 5월부터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오염물질 배출기준에 부적합한 가정용 보일러를 교체하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원 대상은 제조한 지 10년 이상 된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려는 주택 소유주다. 단 공공시설, 신축, 영업용 등은 제외다. 시는 내년 9월까지는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 교체를 우선 지원하고, 이후 남는 예산에 한해 10년 미만인 보일러 교체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10년 넘은 기종 친환경으로
4일부터 신청, 취약층 60만원 지원

보조금을 지원받는 방법은 두 가지다. 소비자가 판매대리점 등에서 보조금만큼 선(先) 할인받아 보일러를 설치하면 공급자가 자치구에 보조금을 신청하는 구조다. 또 개인이 직접 새 보일러를 설치하고 보조금을 청구하는 방법도 있다.
 
노후 보일러를 교체했을 경우 이를 입증하는 제조번호 등 사진과 2021년 친환경 보일러를 새로 설치했음을 보여주는 사진을 내야 한다. 보조금이 지원되는 친환경 보일러는 총 6개사 제품 451종이다.
 
보조금 지원 예산은 총 75억원이다. 서울시는 서울주택공사(S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 중인 공공임대주택도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한다. 보조금 없이 총 16만9000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