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에서 선 할인받아 설치 후 보조금 신청
지원 대상은 제조한 지 10년 이상 된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려는 주택 소유주다. 단 공공시설, 신축, 영업용 등은 제외다. 시는 내년 9월까지는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 교체를 우선 지원하고, 이후 남는 예산에 한해 10년 미만인 보일러 교체도 지원할 계획이다.
보조금을 지원받는 방법은 두 가지다. 소비자가 판매대리점 등에서 보조금만큼 선(先) 할인받아 보일러를 설치하면 공급자가 자치구에 보조금을 신청하는 구조다. 또 개인이 직접 새 보일러를 설치하고 보조금을 청구하는 방법도 있다. 보조금을 신청할 땐 친환경 보일러 설치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공주택은 보조금 없이 보일러 16만9000대 공급
보조금이 지원되는 친환경 보일러는 총 6개사 제품 451종이다. ▶㈜경동나비엔 106종 ▶㈜귀뚜라미 114종 ▶대성쎌틱에너시스㈜ 32종 ▶린나이코리아㈜ 184종 ▶롯데알미늄(주)기공사업본부 4종 ▶㈜알토엔대우 11종 등이다. 친환경 보일러 제품 현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보조금 지원에 드는 예산은 총 75억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기관리권역법 시행 전엔 친환경 보일러 설치를 유도하기 위해 비교적 큰 예산(2020년 250억원)을 투입했으나 올해부터 의무화되며 예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주택공사(SH),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 중인 공공임대주택의 노후 보일러도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한다. 보조금 지원 없이 총 16만9000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12월 현재까지 친환경 보일러 약 23만대를 보급해 질소산화물 460t, 이산화탄소 4만4000t 발생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기간인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5만5000대의 친환경 보일러를 집중적으로 보급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