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인 11명이 천안 외국인 근로자 발(發) 감염자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열흘 새 외국인 관련 감염자는 106명으로 늘어났다. 천안을 제외한 다른 시·군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외국인 관련 코로나19 감염은 지난 20일 천안 528번(30대·태국인)을 시작으로 확산했다. 식품회사 직원인 천안 528번 확진자는 천안시 병천면에 있는 식품판매점에서 90여 명의 태국인 이주노동자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지역, 누적 감염자 1630명으로 증가
12월 들어 715명 확진…전체 43.8% 달해
서천 시내버스 관련 확진 3명 추가
서천주민인 익산 146번 확진자는 원광대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지난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후 배우자(서천 5번)와 직장동료 5명(서천 6~10번)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을 주민 5명이 확진돼 지난 27일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던 서천읍 화금2리 마을은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격리가 해제됐다. 방역당국이 주민 171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1명은 양성, 나머지 170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8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 마을에 재난 상황관리 차량을 배치했다.
보령에서는 어린이집 교사와 가족·원생 등 8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보령시 명천동 소재 어린이집 교사 2명(보령 82~83번)이 먼저 확진된 데 이어 가족 4명(보령 84번, 87~89번)과 원생 1명(보령 85번), 원생 가족 1명(보령 86번) 등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
보령시, 어린이집 56곳 휴원 명령
29일 하루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충남지역 누적 감염자는 1630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일주일간(23~29일) 확진자는 314명으로 하루 평균 44.9명이다. 12월 들어 발생한 감염자는 715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의 43.8%에 달한다. 100명 중 44명이 12월에 발생한 것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최근 한 달간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가족과 직장에서의 감염이 60%를 넘었다”며 “방역수칙 준수가 나와 가족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안·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