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3000명(5.1%)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20만8000명) 이후 가장 적은 채용 규모를 기록한 올해 2, 3분기(23만5000명)보다는 다소 늘었다. 하지만 하반기 조사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4분기~2010년 1분기(23만6000명) 이후 가장 적다.
4분기~내년 1분기 25.3만명 채용
채용계획 전년대비 5% 감소
3분기 구인, 채용인원도 줄어
사업체 종사자수 9개월째 내리막
업종별로는 제조업(7만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만2000명), 운수 및 창고업(3만명), 도매 및 소매업(2만3000명) 순으로 채용한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올해 3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의 시기로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받았다”며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인해 대학의 구인 수요가 축소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대학교 시간 강사의 처우를 개선하려고 만든 법이 강사의 취업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한편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올 10월 기준 333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고용부가 이날 내놓은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담긴 내용이다. 전년 대비 0.3% 늘었다. 임금 상승률은 올 8월 0.1%에서 9월 1.9%로 뛰었다가 10월에 다시 줄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등에 의한 정액 급여 증가 둔화와 특별급여 감소 등으로 임금 상승률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은 1년 전보다 6% 줄어든 469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항공‧운송업 등의 근로시간 감소에 따른 급여 상승률 둔화 여파를 받았다. 지난해 상여금을 많이 받은 자동차와 조선 회사들이 올해는 받지 않기로 한데 다른 영향도 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10월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 줄었다. 9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권기섭 실장은 “12월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 12월 고용상황도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공공일자리의 만료 등이 맞물려서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고용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