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 차량서 감염 막아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확진자들이 28일 오전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위치한 경북북부 제2교도소(청송교도소)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신 차량에 탑승하는 수용자에겐 핫팩을 지급하도록 했다. 차량에 함께 탑승하는 직원과 차량 운전사를 위해서 공간도 분리했다. 공기 이동을 막기 위해 수용자들이 탑승하는 곳은 천장 환기 팬을 틀도록 했다. 동승한 직원은 레벨 D의 보호복을 착용했다. 재소자들은 KF94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착용했다.
한 달 사이 515명 왜 나왔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0일 오후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상조 기자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28일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처음 직원이 확진된 이후 27~28일에 직원과 수감자 300여 명을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밀접접촉자를 가려 수용자 가운데 일부만을 선별 검사했지만,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전수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지난 5일 직원 가운데서 증상자들이 나타나면서부터다. 박 국장은 “관련된 검사를 하면서 확진자가 나왔고, 가족과 직원 중심으로 나오다가 지난 14일에 구치소 수감자로부터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첫 확진자 발생과 수감자 확진 사이에 보름간의 시간이 있었지만 '종합상황실'을 꾸려 본격적인 대책 마련이 시작된 것은 지난 14일 이후였다. 서울시와 송파구, 법무부는 그제야 전수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가려냈다. 박 국장은 “초기에는 확진자가 직원과 직원 가족 중심으로 나왔고, 역학조사를 통해 검사 범위를 정하는 상황으로 수감자(확진)가 나오고 난 뒤 전수검사를 통해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동부구치소에 차려진 '종합상황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