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인원은 총 90명. 많은 인원이지만 객실 내는 차분하다. 어린이 탑승객은 없었다. 승객 대부분이 주도적으로 이어폰을 착용했고, 일부 승객은 편안히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었다.
어딘가 달라 보이는 고요한 모습의 이 공간은 "침묵 객실"이다.
가격은 일반 객실과 동일하다. 베이징-상하이 고속 열차 기준 침묵 객실 가격은 598위안으로, 우리나라 돈 약 10만 원 정도다.
해당 객실의 양 끝에는 교육을 받은 전문 승무원이 탑승해 관리·감독을 하고 있으며 승객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즉시 처리할 수 있다.
만약 탑승객이 규칙을 어기면 어떻게 될까?
시끄럽게 떠드는 어린이는 열차 승무원이 달래거나 부모에게 주의를 하며, 효과가 없을 경우 부모를 설득하여 다른 칸으로 옮기라고 권유할 수도 있다. 잠을 자며 코를 고는 승객은 잠을 깨운 뒤 따뜻한 차 한 잔을 제공하며, 코 고는 소리가 다른 승객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필요할 경우 다른 칸으로 옮겨 타는 것 역시 가능하다.
해당 열차의 차장인 차이징페이(蔡婧菲)씨는 "여행객들이 침묵 객실을 선택한 만큼 자각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침묵 객실은 완전한 무소음의 공간이 아니다. 조용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개별적으로 작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다른 승객에게 지장을 주지 않는 한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열차 운행 이후 해당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호의적인 여론이 대부분이었지만, "어린이 탑승객"을 두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어린이는 시끄럽고 통제하기 어려우니 탑승해서는 안된다."는 의견과 "어린이를 좀 더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이에 대해 상하이 철도국은 해당 좌석 티켓 구매 시 〈유아 및 유아를 동반한 승객은 침묵 객실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승차 허가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