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풋 주니어2: 패밀리가 떴다
극장가엔 애니메이션‧영화를 넘나들며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들이 다수 개봉하고, 인기를 끌고 있죠. 보통 도시를 배경으로 하기 마련이지만, 이번 히어로는 조금 다릅니다. 무려 알래스카의 대자연에서 특별한 초능력을 선보이죠. 게다가 혼자가 아니에요. 아빠와 엄마, 주니어에 반려동물(?)까지, 온 가족이 히어로거든요. 히어로 대디 ‘빅풋’과 히어로 맘 ‘샐리’, 히어로 주니어 ‘아담’, 히어로 베어 ‘윌버’와 히어로 라쿤 ‘트래퍼’. 이름하여 빅풋 패밀리입니다.
가족 소개에서 빠지면 섭섭한 구성원이 또 있어요. 바로 동물 친구 윌버와 트래퍼죠. 슈퍼 사이즈 베어 히어로 윌버는 덩치에 걸맞게 무시무시한 괴력을 선보이고, 트래퍼는 말만이라면 누구라도 이길 수 있는 슈퍼 마우스의 소유자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여기에 슈퍼 큐트를 자랑하는 라쿤 베이비들이 귀여움을 더하며 빅풋 패밀리의 남다른 강력함을 뽐내요.
앤웨이브픽쳐스는 픽사와 드림웍스를 잇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꼽힙니다. 1994년 앤웨이브픽쳐스를 설립한 벤 스타센 감독은 수준 높은 기술력으로 3D 영화와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어요. 그중 ‘새미의 어드벤쳐’ 시리즈는 귀여운 바다거북 ‘새미’와 바닷속을 실감 나게 표현해 눈이 즐거운 볼거리로 국내에서도 약 250만 관객을 동원했죠. 지난해 12월 개봉한 ‘프린스 코기’는 코기 왕자를 비롯해 다양한 매력을 지닌 댕댕이 캐릭터들을 선보이며 여왕님뿐 아니라 관객들의 심장을 저격했고요.
이들 애니메이션계의 금손 제작진이 만들어낸 ‘빅풋 주니어2: 패밀리가 떴다’에선 알래스카의 설산과 빙하, 록키밸리의 자연경관이 현실처럼 펼쳐지며, 밤하늘을 수놓은 오로라 등도 리얼하게 구현돼 수준 높은 3D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라 할 수 있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죠. 이를 발판 삼아 초능력으로 무장한 슈퍼 히어로 패밀리가 각자 개성 넘치는 매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 더욱더 무시무시해진 악당에 맞서는 스펙터클한 어드벤처가 펼쳐집니다.
히어로 주니어 아담은 “별난 걸로 치면 우리 가족이 짱”이라고 자랑하는데요. 소중 친구 여러분의 가족은 어떤가요. 영화를 보며 빅풋 패밀리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게 아닌, 남모르는 우리 가족만의 슈퍼 파워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그리고 빅풋 패밀리처럼 의미 있는 일에 그 슈퍼 파워를 활용한다면 금상첨화겠죠.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