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헤지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사와 하위 10개 사를 비교한 기사를 최근 실었다. 상위 10개 사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49%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하위 10개 사의 평균 수익률은 -19.9%였다. 양쪽의 차이는 68.9%포인트로 11년 만에 최고였다.
FT, 수익률 상·하위 10개사 비교
마이너스 유가 전망한 앙뒤랑
‘반등한다’에 투자 수익률 152%
재산 30억 달러 힌츠 14억 달러 손실
‘월가의 대가’ 달리오 -10% 쪽박
악몽과 같은 한 해를 보낸 헤지펀드 경영자도 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마이클 힌츠는 올해 14억 달러의 투자 손실을 냈다. 힌츠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 “올해 시장은 아마도 한 세대가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다”고 적었다. 미국이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힌츠의 재산은 지난 27일 기준 30억 달러다.
‘월가의 대가’로 통했던 레이 달리오도 씁쓸한 연말을 보내는 중이다. 달리오가 대표를 맡은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가 내놓은 퓨어 알파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10%였다. 지난 8월(-18.6%)과 비교하면 수익률을 다소 회복하긴 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자신을 위대한 사상가 반열에 올려놓고 싶어했던 달리오로선 끔찍한 한 해”라고 평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