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산타는 썰매를 타지 않는다

중앙일보

입력 2020.12.26 14:22

수정 2020.12.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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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산타클로스는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지 않는다.
 

미군의 성탄절 장난

미군의 전역 장성이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미 육군에서 복무하고 있는 그의 맏아들 부대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 ‘장식’에 대한 동영상이다.
 
주유럽 미 육군 사령관을 지낸 마크 허틀링 예비역 육군 대장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장남이 제1 기갑사단의 전차 대대 지휘관인데, 올 크리스마스 준비를 마쳤다. 부대 차원에서 차량을 어떻게 장식할지 경연을 벌였다고 한다. 전차 소대(4대)가 산타클로스의 썰매로 변신한 건 처음 봤다. 우리 장병이 자랑스럽다.”

 
동영상에선 미 육군의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에 전등을 달아 루돌프 사슴의 빨간 코와 뿔을 그려냈다.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표현한 전차도 있고, 산타클로스 인형을 단 전차도 보인다.



전투기에 올라탄 산타클로스. [미 공군]
전략정찰기인 U2 드래곤레이디에 올라탄 산타클로스. [미 공군]
수송기에 올라탄 산타크로스. [미 공군]
험비에 올라탄 산타클로스. [주한미군]
 
미군은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차량과 항공기를 치장할 수 있다. 또 장병이 재미 삼아 자신들의 작품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다. 평소 훈련을 열심히 하는 장병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약간의 일탈에 대해선 눈감아 주는 지휘방식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