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이 예상한 갤럭시S21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사진 왼쪽에 S펜을 그려넣었다. [자료 렛츠고디지털]
삼성이 내년 1월 공개할 '갤럭시S21'(가칭)에 S펜을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공개한 전파인증 문서를 통해서다. 2011년 9월 갤럭시노트에 처음 시도됐던 S펜은 현재 삼성 스마트폰만의 아이덴티티가 된 기능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매체 안드로이드오쏘리티·더버지 등이 공개한 FCC 문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울트라(최상급 모델) 전파인증 과정에서 S펜 기능을 적용하는 상황을 테스트했다. 이용자가 직접 화면 터치를 하지 않고도 S펜만으로 사진·텍스트를 미리보기 할 수 있는 '호버' 모드도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FCC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갤럭시S21울트라 관련 문서. S펜 관련 기능이 적혀있다.(빨간색 밑줄)
S21울트라에 쓸 수 있는 S펜은 노트와 달리 별도로 판매된다. 스마트폰 내부에도 보관용 공간(슬롯)이 있지는 않다. 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는 '애플펜슬'처럼 별도 보관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를 3만원가량에 별도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를 비롯해 일부 시장에선 사전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사은품(번들)으로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6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소비자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노트 경험을 더 많은 제품으로 확대해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현재 갤럭시S 시리즈뿐 아니라 폴더블폰도 S펜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S펜이 들어간 갤럭시S21울트라는 형제 모델(갤럭시S21, 갤럭시S21플러스)과 함께 내년 1월 14일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사전 예약은 공개 후 일주일간 받고, 정식 출시는 같은 달 29일이 유력하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