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임명된 권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 있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국민과 함께 이번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행 확산 기로 중요한 시기…빨리 상황 안정화해야"
또 “중환자 병상 등 적정하게 진료할 병상과 인력을 신속하게 충분히 확보해 국민 우려를 덜어야 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의 조속한 도입과 예방접종도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합심해 이번 위기를 헤쳐나가자”고 재차 말했다. 이외 ▶건강안전망 구축 ▶소득·돌봄안전망 구축 ▶저출산·고령화 극복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권 장관은 “병원, 의료인력 등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어디서나 필수적인 의료이용이 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아파도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한국형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도 “영아수당 신설 등을 통해 임신·출산에 대한 국가의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부모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겠다”며 “치매국가책임제, 노인장기요양, 노인맞춤돌봄 등 맞춤형 돌봄 서비스도 내실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복지부 최장수 차관을 지냈다. 지난해 은퇴 때까지 32년간 보건의료와 사회복지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파 관료다.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을 맡은 바 있다. 권 장관은 “여러분들과 함께 30여년간 몸담아 왔던 보건복지부에서 장관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