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지난 17일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과 계약을 해지하고, 마테우스 크라우척(23·브라질)을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바르텍은 교체 결정 당시 득점 2위에 올랐으나 승부처에서 범실을 많이 저질렀다. 남자부 7개 팀 중 6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지만 분위기 쇄신을 위해 빠르게 교체를 결정했다.
마테우스와 에르난데스의 공통점은 V리그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마테우스는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이 대체선수로 영입했었다. 에르난데스는 2018~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등록명 요스바니)에서 뛰었고, 재계약에는 실패했으나 2019~20시즌엔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마테우스는 재계약은 하지 못했고, 에르난데스는 19~20시즌 2경기만 뛰고 발목을 다쳐 한국을 떠났다.
대체선수는 외국인 드래프트 신청자 중에서 골라야 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로 트라이아웃이 열리지 않았다. V리그에 온 적이 없는 선수는 영상으로만 확인할 수 밖에 없다. 바르텍도 실제로 뛰는 걸 한 번도 보지 못 한 채 뽑은 사례다. 자연스럽게 경력자를 우대할 수 밖에 없다. 한국전력도 컵대회 전 카일 러셀이 부진하자, 대체자로 에르난데스를 검토했었다. 마테우스와 에르난데스의 경우 터키 리그에서 뛰고 있어, 경기력도 유지한 상태라는 장점이 있다.
여자부 흥국생명도 최근 루시아 프레스코가 어깨를 다쳐 고민중이다. 루시아의 상태가 호전된다면 그대로 갈 계획이지만, 최악의 경우 외국인 선수 교체를 할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 역시 V리그 경험자 쪽에 무게가 쏠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