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연말연시를 맞아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의 탐방을 전면 금지시켰다. 한라산은 오는 31일 오후 5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6시까지 입산이 금지된다. 성산일출봉은 오는 31일 오후 7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탐방할 수 없다.
전국 해돋이 명소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폐쇄
일부 지자체, 일출 장면 촬영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부산은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해 부산 내 7개 해수욕장이 전면 폐쇄된다. 폐쇄 기간은 오는 31일 낮 12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다. 해수욕장 주변의 공영주차장과 인근 공원도 해당 시간 동안 운영하지 않는다. 황령산, 금정산, 이기대 등 해돋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도 같은 기간 출입이 통제된다.
부산은 주요 관광시설인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를 비롯해 송도 용궁구름다리, 죽성 드림세트장, 이바구길 등 36곳도 같은 기간 폐쇄한다. 광복로, 비프광장 등 출입 통제가 불가능한 관광시설 22곳은 방역관리 요원을 배치해 현장에서 관광객이 밀집되는 것을 막을 방침이다.
일출 명소가 많은 강원 강릉시는 해맞이 관광객을 막기 위해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후 3시까지 강릉지역 모든 식당에서 식사를 금지하는 초강력 조치를 발표했다. 단 포장과 배달은 가능하다.
해맞이 명소인 정동진을 비롯해 경포·주문진·안목·강문·연곡·사천·금진 해변 등 8곳은 오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이와 함께 숙박업소 예약 제한 및 파티가 금지되고, 찜질방 및 목욕탕 내 사우나시설도 집합이 금지된다.
경북 포항의 호미곶광장도 폐쇄된다. 호미곶광장은 지난해 21만여명(포항시 추산)이 몰려드는 등 매년 새해 첫날을 전후해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이는 곳이다.
포항시는 오는 30일부터 호미곶광장 주차장과 '상생의 손'으로 연결되는 해안도로에 이동초소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호미곶광장으로 들어가지 못 하게 할 방침이다. 폐쇄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다. 지난해 17만명이 운집한 울산 간절곶도 같은 기간 폐쇄된다.
충남 태안군은 서해안 3대 낙조로 꼽히는 꽂지해수욕장에서 해넘이 영상을 촬영, 군청 홈페이지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제주·강릉·포항·울산·태안=이은지·최충일·박진호·김정석·백경서·신진호 기자 lee.eunji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