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인이 이날 오후 3시20분쯤 미국 델라웨어주 뉴왁의 한 병원에서 왼팔 옷소매를 어깨 밑까지 걷어 올리고 주사를 맞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바이든은 접종 직후 “걱정할 것 없다. 나는 두 번째 주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백신을 개발한 과학자와 최일선에서 일하는 필수 근로자 등을 향해 “여러분에게 큰 빚을 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화이자 백신을 들여온 첫 나라가 됐다. 22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소속 보잉747 화물기가 화이자 백신 1차분을 싣고 21일 밤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리셴룽(李顯龍) 총리는 21일 페이스북에 “모두 고대하던 선물”이라며 “백신의 안전과 효능을 확인한 싱가포르 보건과학기구 등 많은 기관과 근로자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향후 2~3주 안에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21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1월 6일에는 모더나 백신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서유진 기자 hy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