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정비업체 B사는 사고 차량을 입고한 뒤, 파손되지 않은 부위까지 수리한 것처럼 꾸며 관련 부품과 도장·타이어 등을 보험사에 허위 청구했다. 이들이 12개 손해보험사를 속여 받아낸 보험금은 약 10억원이다. 이 보험사기엔 정비업체뿐 아니라 부품업체까지 조직적으로 공모 가담했다.
올 상반기 적발 금액·인원 역대급
전체 4526억, 500만원 이하가 71%
무직·일용직 등 생계형 비중 늘어
적발된 보험사기의 71%는 500만원 이하의 소액이었다. 1인당 평균 적발 금액은 950만원이다. 금감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허위입원은 감소했지만 보험금 편취가 쉬운 허위장해 등 단발성 보험사기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했다.
보험사기 적발자의 직업은 회사원(18.5%), 무직·일용직(10.4%), 전업주부(10.4%) 순으로 예년과 비슷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경영난에 처한 요식업 종사자의 보험사기 가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1144명) 급증하고, 일거리를 잃은 무직·일용직도 전보다 22.9%(921명)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설계사 같은 전문종사자 보험사기는 줄고, 무직·일용직, 요식업 종사자 등 생계형 보험사기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 중년층 적발 비중이 44.2%(2만 958명)로 가장 많았다. 다만 10·20대 청년층의 보험사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3% 증가했고,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도 14.7% 증가하는 등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연령대에서 보험사기가 늘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