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野추천위원 임정혁 사퇴 "역할에 한계 느낀다"

중앙일보

입력 2020.12.17 10:00

수정 2020.12.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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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변호사가 지난 11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추천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야당 측 위원인 임정혁 변호사가 17일 사퇴했다.
 
같은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이날 "임정혁 추천위원은 사퇴하고, 이헌 추천위원은 18일 추천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임 변호사의 사퇴 입장문을 공개했다.
 
임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특히 야당 추천위원에게 주어진 것으로 평가받았던 소위 비토권까지 포기하고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협회장이 추천한 후보들에까지 적극 찬성하는 등 능력 있고 중립적인 후보 추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이제 그 역할의 한계를 느껴 추천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그동안 공수처장후보 추천위원으로서 심사대상자의 추천 및 검증 등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왔다"면서도 "이제 새로운 추천위원이 위촉되어 충실히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는 지난 네 차례 회의에서 야당 측 추천 2명의 반대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의결 정족수가 7명 중 5명으로 낮춰진 만큼 이번 회의에서 후보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추천위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국회에서 5차 회의를 소집하고 후보자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