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장애인체육회 산하 단체에서 기업인 사상 처음으로 직접 설립 후 세 번째 연임을 한 회장이 배출된 것이다. 배 회장은 2012년 초대, 2016년 2대에 이어 또 한 번 연임하게 됐으며,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다.
평창 패럴림픽 선수 단장· 응원단장 맡아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 개최 기여
배동현 회장은 배창환 창성그룹 회장이자 아시아 바이애슬론 회장 겸 대한 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을 역임한 부친의 영향으로 2012년 대한장애인 노르딕 스키연맹의 전신인 대한장애인바이애슬론연맹을 직접 설립했다. 당시 장애인 체육, 특히 비인기 종목인 겨울 스포츠는 선수 인프라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도 생소한 불모지와 같은 곳이었다.
연맹 설립 후 2013 ~ 14년 장애인 바이애슬론을 알리고 선수를 모집하고자 참가자 전원에게 숙식, 장비, 의류, 경기장 이용 등 사비로 무상 지원하는 바이애슬론체험캠프를 개최했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4년 4월 대한장애인체육회 총회이사회에서 인정단체로 승인받은 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인 IPC에서 대한민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을 관할하는 단체 구성을 제안하여 단체명을 지금의 대한장애인 노르딕 스키연맹으로 변경했다.
배 회장의 창성건설은 2015년 8월 장애인 최초의 동계스포츠 실업팀을 창단했다. 장애인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순수하게 시작한 일이다. 평창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신의 현은 창단 멤버로 당시 노르딕 스키에 입문한 신인 선수였다.
노르딕 스키 선수들은 2016년부터 세계 월드컵대회에 참가하며 경험을 쌓아갔고, 장애인 노르딕 스키연맹은 2017년 2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정가맹단체로 승인받아 든든한 직장 창성건설과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지원 속에 평창 패럴림픽을 맞이했다.
배 회장은 평창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 단장이자 응원단장이기도 했다. 대회 기간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선수 가족들을 초청하여 함께 지낼 수 있게 호텔은 물론, 경기 입장권도 직접 구매·전달하는 등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
창성그룹 관계자는 “선수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장애인노르딕스키 저변 확대를 위해 선수들을 육성하고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