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와인을 마시는 사진을 올리며 “길(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고 적었다.
코로나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부적절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윤 의원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현재 (길 할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를 두고 길 할머니를 내세워 자신의 잘못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길 할머니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는 의혹도 일었다. 길 할머니의 며느리 조모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할머니 생신 관련 윤미향 의원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한 추가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