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를 검사한 결과 오후 2시 기준 39명(부산 1291~1329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부산시,15일 오후 기준 39명 확진 밝혀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 10명 확진
“병상확보, 진단검사 확대에 박차”밝혀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 요양병원의 직원을 통해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 요양병원의 환자 308명과 종사자 187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동구 초량동 인창요양병원에서도 3명(직원 2명, 간병인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총 확진자는 109명(환자 88명과 직원 12명, 간병인 9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자는 3층과 8층 병동에서 각각 발생했다. 인창요양병원에서는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환자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사상구 학장동 학장성심요양병원에서 이날 2명의 확진자(누적 31명)가 발생했다. 부산의 경우 요양병원에서의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날 동래구 안락동에 있는 목욕탕(수향탕)에서 1173번의 접촉자인 1309번이 확진됐다. 나머지 확진자는 대부분 가족·지인 간 접촉으로 확진됐다.
부산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11~12월에만 지금까지 누적확진자 1329명의 55.8%인 742명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확산을 줄이기 위해 진단 검사를 대폭 늘리기로 하고 검체 채취 요원 114명을 증원했다. 또 시내 6곳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오는 21일부터 시민 누구나 원하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선조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은 “경증환자 병상 확보는 당분간 문제가 없지만, 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충분치 않다”며 “최대한 집에 머무르고 어디에서든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