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됐으나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15일 0시부터 2주간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집합이 금지된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 주점, 헌팅 포차) 외에 추가로 방문판매 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체육시설이 집합 금지된다. 식당의 경우 오후 9시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카페는 전체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부산보건당국, 14일 42명 추가확진 밝혀
인창요양병원 18명, 감염원 불분명 6명 등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도 집합금지
병상부족 대비해 추가 생활치료센터 확보
부산지역 모든 유·초·중·고교는 15일부터 밀집도 3분의 1을 준수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거리 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밀집도 3분의 2를 적용해왔다.
부산에선 지난달 24일부터 최소 11명에서부터 최대 82명까지 21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1290명의 54.4%인 703명이 11~12월 발생했다.
14일에는 동구 초량동 인창요양병원 18명을 포함한 42명(부산 1059~1290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인창요양병원 확진자는 총 106명(접촉자 1명 제외)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환자 88명, 직원 10명, 간병인 8명이다. 직원은 모두 간호부 소속이다. 인창요양병원 입원환자는 525명, 직원은 353명으로, 이날 3·8·9층 병동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창요양병원에선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초연음악실 동호회 회원인 직원 1명(부산 672번, 지표환자)이 확진됐고 다음날 3층 환자 3명이 확진되면서 3층이 동일집단 격리됐다. 그럼에도 지난 11일 9층 병동의 직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다음날인 12일 8·9층에서 다시 48명이 확진되는 등 환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인창요양병원 확진자를 제외한 14일 확진자의 상당수는 가족 간 접촉으로 확진됐다. 또 확진자 6명은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나 감염 원인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의 14%가 감염원인 불분명사례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주부터 시민들에게 무증상이라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 하루 100~200명씩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부산대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코로나19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75명 입소 가능한 부산2생활치료센터도 14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부산의료원과 대학병원 외에 170명 수용 가능한 경남권 생활치료센터(103명 입소)와 120명 입소 가능한 부산1생활치료센터(95명 입소)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m]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