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원 기각에도 트럼프 "우린 계속 간다" 불복 변함없어

중앙일보

입력 2020.12.1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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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육군 사관생도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날 트럼프는 육군사관학교와 해국사관학교의 미식축구 경기에 참석했다. AP=연합뉴스

 
텍사스주의 선거 결과에 대한 소송을 연방대법원이 기각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불복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연방대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이의제기가 끝났냐는 질문에 "아니다.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텍사스주는 펜실베이니아 등 바이든이 승리한 경합주 4곳의 선거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소송을 냈고, 연방대법원은 11일 이를 기각했다.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판사도 용기가 없었다"며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14일 주별선거인단투표를 하고, 다음 달 6일 의회에서 개표 후 당선인을 공식적으로 확정한다.  
 
이런 일정이 대선 불복에 미칠 영향을 묻자 트럼프는 "모르겠다. 우리는 최대한 속도를 올릴 것이다. 빨리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지 묻자 "그것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차기 대통령 취임 때까지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회자가 우려하자 트럼프는 "우리나라가 불법 대통령을 갖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근소한 표 차이의 선거가 아니었다.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크게 이겼다. 우리는 선거에서 크게 이겼다"고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