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이호해변에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긴 건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되고,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도 2단계로 상향된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관광객 2주만에 하루 3만명대→2만명대로
사계절 내내 관광객 북적이는 해변도 한산
제주도내 확진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도 제주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줬다. 8일까지 두자릿수를 유지하던 제주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9일 100명을 돌파했고, 1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110명으로 늘었다. 12월 들어서만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가 29명 추가한 결과다. 진주 이·통장 제주 연수 관련 제주 확진자 14명이 연이어 발생했고, 제주시 성안교회와 관련해서도 9일부터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8일을 기준으로 관광객 감소세가 뚜렷하다. 8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만1436명으로 1주일 전인 1일(2만3628명), 2주일 전인 11월 24일(3만2581명)과 비교해 각각 9.3%, 34.2% 감소했다.
제주도는 현재 1.5단계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확산세를 봐가며 거리두기 공식 격상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진단검사 범위를 최대한 넓히고, 감염이 우려되는 고위험자는 신속하게 격리해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며칠 간 감염상황의 변화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분석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