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99명 환자 발생, '방역 빨간불'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숫자가 급증한 데엔 집단감염과 일상감염이 겹치면서 상승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시가 지난 5일부터 '밤 9시 멈춤'을 통해 마트와 상점의 문을 닫고, 밤 9시 이후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줄였지만, 확진자는 되레 늘어났다. 방역 효과를 보기엔 일상감염이 퍼져있는 데다, 대형 교회 등을 중심으로 또다시 집단감염마저 커지면서 확진자 증가를 불러왔다. 집단감염에 따른 신규 환자는 97명에 불과하지만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자는 186명에 이른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 역시 11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구 성석교회에서만 51명 추가
동대문구에 있는 병원에서도 13명의 신규 환자가 나와 총 58명의 누적 감염자가 발생했다. 종로구 파고다 타운 관련해선 8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200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서초구 소재 건설회사에서 2명이 추가돼 총 15명이 감염됐고, 동작구 소재 사우나에서도 1명이 나와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구청들, 선별진료소 추가…역학조사 군인 투입
광진구는 전 직원들을 중심으로 검사를 하고 구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검사'를 알리기로 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최근 감염경로 불명과 무증상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언제 어디서 코로나19가 감염됐을지 모르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오는 14일부터 사당문화회관과 구민체육센터, 흑석체육센터에 선별진료소 3곳을 추가하기로 했다.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가까운 진료소에서 검사가 가능하도록 진료소 숫자를 늘렸다. 동작구는 “서울시, 경찰, 군인 등 관계자 10여 명이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에 투입되고 동작구의사회도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를 위해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