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한간호사협회(간협)에 따르면 전날(10일) 코로나 환자를 간호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담당할 간호사 모집 공고를 낸 지 하루 만인 이날 17시 기준 전국에서 603명의 간호사가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문 여는 수도권 임시 선별진료소 150곳 등에 투입
선별진료소에 파견되고 남은 인력은 코로나 환자나 일반 환자를 보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한만호 위원은 “지원자 80~90%는 휴직한 상태의 분들”이라며 “인력이 더 모이면 가능한 한 적성을 고려해 역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사 수당은 파견 장소에 따라 하루 20만원, 25만원, 30만원 등으로 차등 지급된다. 기본 수당은 하루 20만원이며 상황에 따라 위험수당(5만원)과 전문직 수당(5만원)이 붙는 식이다. 위험수당은 ▶코호트격리 환자 및 일반환자 치료(대체인력) ▶선별진료소 근무 시 지급된다. 전문직 수당은 코로나 환자 치료에 투입된 경우에만 준다. 숙식비는 별도다.
이상영 간협 상임부회장은 “코로나가 장기화하며 의료진 모두가 많이 지친 상태”라며 “어떻게든 인력이 투입되면 상황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최선을 다해 지원자를 모집하려 한다”고 말했다.
간협은 다만 파견 인력과 별도로 기존 인력이 유지되기 위한 보상체계 마련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만호 위원은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본인 의사에 상관없이 일반 병동에서 코로나 병동으로 배치된 간호사들이 있는데 체력 소진이 커 견디지 못하고 사직하는 사례가 많다”며 “현재까지 버티며 환자를 지켜온 중심 인력이 이탈되지 않도록 유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