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김종인 뜨내기"…김현아 "소신이라면 대변인직 던지라"

중앙일보

입력 2020.12.1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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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연합뉴스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격한 배현진 원내대변인을 향해 '소신 발언'을 하려면 당직에서 물러나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10일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배 원내대변인을 겨냥해 "일개 의원이면 그럴 수 있으나 당의 원내대변인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을 비판한 것은 부적절했다"며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 뜻과 잘못되게 비치더라도 지도부라는 자리에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본인 소신이라면 대변인직을 던지고 얘기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 원내대변인은 앞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사과를 하겠다고 한 김 위원장을 향해 "인지부조화, 아찔하다"라며 "기억 가물한 두 전직 대통령보다 굳이 뜬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문재인 정권 탄생, 그 자체부터 사과해야 하는게 맞지 않은가"라고 비난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사과 못하게 하면 이 당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자 배 원내대변인은 또 다시 "난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는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이라고 반발했다. 
 
당내에선 김 위원장이 오는 13일쯤 대국민사과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잘못뿐 아니라 당의 혁신과 반성 부족을 함께 언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