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연말에 정기인사를 실시해 오던 CJ는 올해 인사 시기를 크게 앞당기고 발령일자도 내년 1월1일이 아닌 이달 14일로 했다. CJ는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사업환경 변화 등 대내외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래 대비에 나설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제일제당 등 CEO ‘물갈이’
이경후 상무, 부사장 승진
신규 임원 38명 중 8명 여성
지난해에 이어 여성 임원 발탁 기조도 이어졌다. 이번 인사에선 밀레니얼 세대인 1980년대 생 여성 5명을 포함해 8명의 여성 임원이 탄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신임 임원 중 여성 비율은 지난해와 같은 21%지만 숫자로는 지난해 4명의 곱절이다. CJ 관계자는 “신임 임원 여성 비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었고, 앞으로도 여성 리더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임원 중에선 허민호 CJ ENM 오쇼핑부문대표가 총괄부사장으로, CJ푸드빌 김찬호 대표이사가 부사장 대우로 승진하는 등 총괄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13명, 상무 26명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복귀 여부에 관심이 몰렸던 이선호 전 CJ제일제당 부장은 이번 인사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 부장은 지난해 마약 밀반입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CJ 관계자는 “2020년은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 혁신성장과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한 질적 성장과 미래 대비에 주력한 한 해였다”면서 “2021년 역시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글로벌 생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CJ그룹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 승진자 명단〉
◆ CJ주식회사▶부사장대우 김준현 이승화 이종화 김영수 이형준▶상무 황득수 한승아 송하경 임성철 옥진호▶상무대우 이종훈 최성준 신근섭 송재준 정수현 류호성 이경훈▶전문임원 상무대우 정혜경 권윤희
◆CJ제일제당▶부사장대우 김병규 김선강 신종환▶상무 이수희 박충일 Grace Kim 이주은 최자은 이창용 정훈구 최해룡 신용욱 김정수 김대현▶상무대우 김숙진 배혜원 김주연 강남철 조승범 최연재 이형석 이상현 남기돈 주혜빈 안승준 이영표 이찬▶전문임원 상무대우 김태형
◆CJ대한통운▶부사장대우 최우석 윤상현▶상무 정근일 김치홍 이정국 민영학▶상무대우 도형준 이병헌 윤재승 강원석 이정현 임채현 한승완
◆CJ ENM▶총괄부사장 허민호▶부사장대우 이경후▶상무 박천규 이상무 박현 정명찬▶상무대우 박성재 박상연 이선영 서성호 박현행
◆CJ푸드빌▶부사장대우 김찬호
◆CJ올리브영▶상무대우 서정주
◆CJ프레시웨이▶상무대우 김진중 박성진
◆해외본사/지역본부▶부사장대우 이동박▶상무 안구철 임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