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200명대…일상생활 속 감염 ‘심각’
이 외에도 동작구 사우나 3명(누적 33명), 강서구 댄스교습시설 1명(누적 203명), 동대문구 체육시설 2명(누적 15명), 영등포구 교회 2명(누적 16명) 등 다양한 경로로 확진자가 추가됐다. 기존 확진자를 접촉한 뒤 감염된 경우는 어제 하루만 118명이 나왔고, 현재까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64명 늘었다.
빠르게 차오른 병상…한달새 가동률 29→83%
특히 증세가 위중한 환자가 사용할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개밖에 남지 않았다. 전체 62개 중 59개가 사용중이다. 경증 환자나 무증상 확진자를 위한 격리시설인 생활치료센터는 총 9개소 1937병상 중 1120개(57.8%)가 이용중이다. 즉시 이용 가능한 병상은 428개(22.1%) 뿐이다.
병상이 부족하다 보니 신규 확진자 중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자택에서 기다리는 ‘대기환자’도 늘었다. 7일 기준 140명이던 대기환자는 8일 125명으로 줄었다가 9일엔 157명으로 늘었다. 그나마 지난 8일 서울대병원이 34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곳을 개소해 여유가 생겼지만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25개 자치구 생활치료센터, 컨테이너 병상도 동원
시립병원 유휴공간 등에는 ‘컨테이너형 이동식 병상’도 설치한다. 감염병전담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환자의 회복을 위한 시설로 10일 서울의료원에 48개가 설치된다.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정식병상 확보만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박 국장은 “운영 의료진은 확보됐으나 서울시의 전체적인 병상 수요에 따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치구에도 생활치료센터를 1개씩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박 국장은 “이번주 내에는 5개 자치구 생활치료센터가 개소하고 다음 주까지 25개 자치구에 모두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 서울시는 다중이용시설이나 지역별 확진자 수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임시선별 진료소도 71개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코로나19가 국내 발생한 이후 가장 큰 위기”라며 “확산세를 꺾지 않으면 의료체계 붕괴와 사회적인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