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우 사장은 대한항공 노조(위원장 최대영),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최현)와 각각 간담회를 열고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필요성과 진행 과정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한편, 상생하는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우 사장이 이날 노조와 만난 것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 이후 처음이며, 사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날 대한항공 노사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노사 간 소통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서로 인식하고 고용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한데 묶어 고객의 신뢰를 쌓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발전적인 상생의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두 노조와의 만남 분위기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우 사장과 노조와의 간담회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원만하게 마무리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노조와의 만남 가능성 얘기도 나온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노조와는 대한항공보다 산업은행이 먼저 만나 대화를 할 전망이다. 앞서 산은은 지난달 27일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대화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지만, 노조 측이 “가처분 신청 결정 전 명분 쌓기”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