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햄리 CSIS 소장, 외국인 최고 영광 '수교훈장 광화장' 수상

중앙일보

입력 2020.12.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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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오른쪽)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왼쪽은 이수혁 주미대사. [사진 주미대사관]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70) 소장이 한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8일(현지시간) 대사관에서 햄리 소장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고 대사관 측이 밝혔다. 

클린턴 행정부 국방부 부장관, 차관 역임
한미동맹 발전과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
文 방미 연설 주관, 미 정치권 이해도 높여

수교훈장은 외교 분야에서 국권을 높이거나 우방과의 친선 증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외국인에게 주는 훈장이다. 그중 광화장은 최고 등급이다.
 
햄리 소장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장관(1997~2000년)과 차관(1994~97년)을 지냈다. 2000년부터 워싱턴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CSIS를 이끌고 있다.
 
이 대사는 햄리 소장이 국방부에 재직할 때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CSIS 소장으로 있으면서 한·미 관계 발전과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한 업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햄리 소장이 역대 한국 대통령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 결정자들에게 한·미관계 발전 방향을 조언했고, 특히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방미 때 CSIS 연설 행사를 주관해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햄리 소장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35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역동적 에너지와 한국인의 굳은 결의를 보고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고 밝혔다. 또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의 분단 현실을 보고 함께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햄리 소장은 "앞으로도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