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 등을 검사한 결과 오후 2시 기준 36명(부산 905~940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에서 지난 2일 검사한 결과 6명(907~912번)이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10월에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요양병원·정신병원 등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종사자와 입원자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요양병원 조리사·간호조무사 6명 확진
지난달 24일 이후 두자릿수 지속 확진
부산에서는 그동안 아시아드요양원, 나눔과행복요양원, 온요양병원, 해뜨락요양병원, 인창요양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확진자가 나온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86명, 인창요양병원에서는 1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서울 관악구 확진자와 김포 발(發) 김해행 비행기에서 접촉한 2명(919번, 920번)도 확진됐다. 관악구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받고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다.
이밖에 913번 등 이날 확진된 8명은 의심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돼 보건당국이 감염원인을 조사 중이다. 나머지 확진자들은 확진 가족·지인과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안병선 부산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다양한 지역과 집단에서 소규모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모임·행사를 자제하는 등 잠깐 멈추지 않으면 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두 자릿수 확진자가 11일째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의 재생산감염지수도 1명이 2명에게 감염시키는 수준인 1.95로 높은 편이다.
현재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입원 병상 269병상을 확보해 216병상을 사용 중인 부산시 보건당국은 향후 40~50명씩 확진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경남권 생활치료센터(170실 중 42실 사용)를 확보한 데 이어 별도의 부산권 생활치료센터(60실)도 7일부터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황선윤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