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입시 준비의 시작은 가채점이다. 시험 직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공개하는 답안지를 바탕으로 가채점해 과목별 점수를 파악해야 한다. 주요 사교육 업체들은 홈페이지 가채점 서비스를 통해 예상 표준점수와 등급 등을 제공한다. 기관마다 등급컷과 표준점수 전망이 다소 다르지만, 대략적인 점수와 등급을 파악해야 이후 입시 전략을 짤 수 있다.
등급컷을 파악하면 수시 지원 여부를 정해야 한다. 지원하려는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면 대학별고사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평가연구소장은 "대학별고사를 보기로 했다면,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을 고려해 자신의 학생부를 기반으로 예상 질문을 뽑아 모의 면접을 하는 게 좋다"며 "논술은 기출 문제와 사회적 이슈를 점검하고 답안을 작성하는 실전 연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능 이후 입시 준비는
절대평가인 영어는 등급별 차등 점수가 대학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경희대는 영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를 8점(200점 만점) 주지만, 동국대는 1점에 불과하다.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 중 영어를 상대적으로 못 본 학생은 동국대에 지원하는 게 훨씬 유리한 셈이다.
학생부 성적도 정시 지원 전략을 짤 때 고려해야 한다. 정시 전형은 수능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지만,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한양대는 가군에서는 수능 점수만으로 학생을 뽑지만, 나군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10% 반영한다. 학생부 성적을 잘 관리한 학생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수능 후 건강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의대학별고사 응시를 제한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확진자는 대부분 대학서 대학별고사를 응시할 수 없다. 자가격리자의 실기고사 응시를 제한하는 곳도 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