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환자는 540명 나와 이틀째 500명대를 이어갔다. 서울(260명)과 경기(137명), 인천(22명) 등 수도권에서만 환자가 419명이 나왔다. 전체 환자의 78%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얘기다. 3일 수도권 환자는 이전 최고치인 지난달 26일의 401명을 뛰어넘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오후 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발생한 최대치”라며 “수도권의 경우 인구가 밀집되고, 보다 많은 접촉이 가능한 상황이며 이전에 발생했던 환자가 누적되는 등 다른 지역보다 불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3일 수도권 환자 419명, "접촉 많고 밀집, 불리한 상황"
최근 400~500명대로 환자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지금은 지난주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겨우 급격하게 증가하던 상승세가 잠시 억제된 상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의 방심으로도 언제든 폭발적 환자증가가 가능하다”며 “지금은 결코 느슨해질 수는 없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격상 효과에 대해서는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방역의 효과라는 것이 최소 1~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라며 “주말까지의 상황을 먼저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이후에 지난 정책들이 어느 정도의 효과성을 가졌는지, 지속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고 여기에 따라 정책적 변경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조처가 오는 7일까지로 예정된 만큼 주말 이후 연장 등 조정 여부를 논의하겠단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장은 “그간 힘들게 공부하고 또 지내왔던 시간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만큼은 압박감을 풀고 마음껏 즐기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의 상황이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가급적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개인위생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