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에게 중요한 12월이 찾아왔다. 1위를 계속 지킬 수 있을 지, 아니면 추격을 허용할 지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승부사' 기질을 드러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고진영은 3일 밤(한국시각)부터 시작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지난달 열린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을 통해 LPGA 투어에 모처럼 복귀했다. 그러나 그는 이 대회에서 공동 34위에 그쳤고, 정상에 오른 김세영(27)에게 세계 랭킹 포인트에서 추격을 허용했다. 고진영은 7.79점을 기록, 김세영(7.38점)에 0.41점 차로 추격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세계 1위를 지키게 됐다.
'3일 밤 개막' LPGA VOA 클래식 출전
다음주엔 '메이저' US여자오픈도 나서
한편 이 대회는 US여자오픈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한국 선수 중에선 웬만한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한국에선 고진영 외에 세계 5위 박인비, 9위 박성현, 13위 이정은6이 출전하고, 15위 유소연이 10개월 만에 LPGA 투어 복귀전을 갖는다. 그밖에도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이미림을 비롯, 전인지, 이미향, 허미정, 양희영 등도 나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