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메시에게 600유로(약 80만원), 소속팀 바르셀로나에 180유로(약 24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메시는 지난달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마라도라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바르셀로나 상의 유니폼을 탈의한 메시는 양손에 입을 맞춘 뒤 팔을 뻗어 올리며 한동안 하늘을 바라봤다.
메시의 상의 탈의 세리머니가 끝나자 주심은 곧장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기 중 상의 탈의는 경고 대상이다.
메시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포즈를 취한 자신과 마라도나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잘 가요, 디에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스페인축구협회가 메시의 세리머니에 추가 징계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됐고, 결국 스페인축구협회는 메시와 바르셀로나에 벌금을 부과했다.
바르셀로나는 벌금은 물론 메시에게 내려진 경고도 잘못됐다며 철회를 요청했으나 스페인축구협회는 “이유를 막론하고 선수가 세리머니할 때 상의를 벗으면 징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