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 경제가 올해 3분기에 2분기 대비 2.1% 성장했는데 그 가운데 내수만으로는 -1.4% 역성장했다”며 “수출이 견인해서 2.1%가 된 거니까 우리 경제에서 수출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3분기 수출 덕에 2.1% 성장”
다만 내년의 경우 코로나19가 완화하면서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지만 각 국가가 움츠렸던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보호무역주의도 횡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인도 같은 경우 한국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등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낮은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 철강 규제 등을 펴는 자국 우선주의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한국 수출 6% 증가 전망
한편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20 수출입 평가 및 2021 전망’에서 내년 한국 수출이 올해보다 6.0% 증가한 5382억 달러(약 595조원), 수입은 5.4% 증가한 490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유가의 완만한 상승, 올해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플러스 성장과 2년 만의 무역 1조 달러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디지털 경제 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와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5.1% 늘어나 1000억 달러 고지에 올라설 전망이다. 자동차와 차 부품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