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군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7분쯤 군포시 산본동의 한 15층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났다.
2명 추락 2명 옥상 계단서 사망
연기 마신 주민 등 중·경상도 7명
그러나 이 불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주민 6명도 연기 등을 마시는 등 다쳤다. 화재를 목격한 한 주민은 “12층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25층과 15층 건물 등 18개 동으로 구성됐다. 불이 난 이 아파트는 15층으로 건물 12층에선 며칠 전부터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은 인부 2명이 창문 창틀(새시)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불은 크지 않았지만, 그을음과 연기가 위로 올라와 위층 등을 덮치면서 인명 피해가 늘었다. 사망자 2명과 중상자 1명, 경상을 입은 6명도 모두 옥상 계단참 등 불이 난 곳보다 위에 있었는데 연기를 흡입해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 등의 신원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12층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모란·채혜선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