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장 자질에 “푸근한 사람, 제가 푸근한지 아닌지는…”

중앙일보

입력 2020.12.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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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일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힘들기 때문에 서울시민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어떤 그런 푸근한 사람? 그러한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차기 서울시장 조건’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박영선 장관은 좀 푸근하신 편인가”라고 질문하자, 박 장관은 “제가 푸근한지 아닌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고 웃어넘겼다.  
 
이어 직접적으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묻자 “코로나19로 위기의 시대를 맞은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 그리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적응하실 수 있도록 디지털을 접목시켜드리는 일, 이것이 지금 저희 중소벤처기업부가 하는 일이고 또 저한테 주어진 소임”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제 이 어려운 시대에 과연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인도해 주십사 기도하고 있다”며 “아직 (출마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말은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박 장관은 출마 여부에 대해 “저한테 진지하고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답도 그동안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입을 닫거나 다른 주제로 답변을 돌리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는 평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