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에 따르면 경산 686번 확진자 음대생이 참석했던 대전 친인척 모임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 음대생의 부모(대전 476·477번)와 외삼촌(대전 479번), 외사촌 동생 2명(대전 478·480번) 등 5명이 지난 27일 잇달아 감염됐다. 이어 이 음대생과 지난 21일 대전에서 함께 점심을 먹은 친구(충북 옥천 9번)와 친구 어머니(옥천 10번)도 확진됐다.
옥천에 이어 충남 금산서도 확진…13명 감염
옥천 10번의 어머니(대전 488번)와 직장 동료(대전 487번)가 확진된 데 이어 대전 동구 거주 40대(대전 491번)와 충남 금산 50대(금산 23번)도 30일 확진됐다. 금산 23번 확진자는 대전에 거주하면서 금산에 있는 직장에 다닌다. 지난 21일 옥천 10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격리 중이었다가 자진해서 검사를 받았다. 금산군 보건당국은 금산 23번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접촉자가 여럿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쇄 확진을 초래한 경산 음대생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거주 교수(23일 확진)에게 가야금 강의를 들었다. 이 여대생은 강의를 마치고 지난 19일 밤 대전으로 올라왔다. 이후 용산·경산·대전·옥천에 이어 금산까지 확진 사태가 발생했다.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그동안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온 대전지역까지 전국적 유행 여파가 미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