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매체 프랏차타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한국 청년들이 태국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성명서를 내다’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아시아·정치학에 관심이 있는 성공회대 학생들로 구성된 성공회대 모임은 지난 2017년부터 태국 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특장차 제조사 지노모터스가 제조한 살수차는 지금까지 8대가 태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경찰은 한국산 살수차에 최루액을 섞은 물을 시위대에 방수하면서 시위를 진입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가 살수차 사용 제한을 권고한 이후, 한국 경찰은 물대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일명 ‘왕실모독죄’ 폐지도 성명서의 주요 내용 중 하나다. 태국 형법 112조는 왕·왕비·왕세자 등 왕실 구성원과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는 행위를 하면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지난 19일 “(민주화) 시위대에 대해 모든 법률이 적용될 것”이라며 “모든 법률에는 왕실모독죄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성공회대 모임은 또한 지금까지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투옥된 이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국 인권단체는 태국 경찰이 인권 운동가나 민주화 운동가를 왕실모독죄 혐의로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4일 태국 경찰은 반정부 시위 지도부 인사 7인에게 왕실모독죄 혐의로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