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훈련병 68명 집단감염

중앙일보

입력 2020.11.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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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의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8명(25일 오후 10시 현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훈련병 한 명이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여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해당 훈련병은 지난 10일 입소 당시 검사했을 때는 음성이었다.

신병교육대 동기 보름 함께 훈련
장병 860명 검사…확진자 더 늘듯

이에 따라 군은 훈련병의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검사를 확대했고, 동기생 훈련병 6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68명은 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특히 동기 훈련병들은 입소 뒤 보름 동안 함께 훈련받았다. 해당 기간 동안 밀접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 5사단 신병교육대는 훈련병·기간병·간부 등 전 부대원 1100여 명 중 86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확진자들은 병영 내에서 격리 조치하고 있다”며 “중증자가 발생할 경우 군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과 방역 당국은 최초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훈련병 가족의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336명으로 집계됐다. 연천 신병교육대 확진자 68명과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발 감염자 48명은 제외한 숫자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