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10조 6967억원)보다 163.1%(17조 4486억원) 늘어난 수치다.
기업이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중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잉여현금흐름으로 계산한다.
전체 기업의 절반이 넘는 143개사(55.2%)가 지난해보다 잉여 현금흐름이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조9366억원이던 잉여현금흐름이 올해 2조 4918억원을 기록하면서 증가액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꼽혔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투자금액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외에도 삼성전자(3조9889억원), LG화학(3조3349억원), 한국전력공사(2조6569억원), 삼성증권(2조2918억원), 미래에셋대우(2조495억원), 메리츠증권(1조8833억원), 현대차(1조810억원), 이마트(1조726억원) 등도 잉여현금흐름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삼성전자가 4조298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가스공사(2조6371억원), 미래에셋대우(2조5873억원), SK하이닉스(2조4918억원), LG화학(2조368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업종이 13조1860억원이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 5조5302억원, 증권 3조9104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늘면 배당 성향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주력하면서 배당보다는 현금성 자산으로 비축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