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수능은 단순한 대입시험 아니다…방역에 모든 역량 집중”

중앙일보

입력 2020.11.24 09:25

수정 2020.11.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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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우리에게 수능은 단순한 대입시험이 아니다. 수험생과 그 가족뿐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마음을 졸이며 응원하는 중요한 국가행사”라며 “그렇기 때문에 출근시간을 늦추고, 듣기평가 시간에는 비행기 이착륙도 막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8회 국무회의에서 “이번 수험생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여건 속에서 수능을 준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정상적인 등교도 어려웠고, 모의고사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이겨내야 했다”며 “이런 수험생들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모든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으로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관계부처는 수험생 이용시설의 방역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확진·격리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수능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연말연시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오랜 코로나19 대응으로 피로가 누적된 공직사회가 연말연시를 맞아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때”라며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에 적극 대응하면서, 올해 마무리할 현안을 점검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할 엄중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먼저 희생적인 자세로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대면회의와 출장, 회식이나 연말연시 모임은 삼가기 바란다”며 “혹시라도 공직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장관들에게도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하도록 독려해달라”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