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에 김광수 현 농협금융지주 회장

중앙일보

입력 2020.11.24 00:04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김광수. [연합뉴스]

은행연합회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3차 회의와 이사회를 열어 차기 연합회장 후보로 김광수(사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사원(회원사) 총회를 열어 김 회장을 차기 연합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현직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를 연합회장에 선출하는 것은 2005년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이후 15년 만이다.
 
차기 은행연합회장 임기는 다음달에 시작한다. 김 회장은 내년 4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농협금융 회장 자리를 중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 회장 직무대행은 김인태 부사장(경영기획부문장)이 맡는다.

15년 만에 현직 금융 CEO 선출
기재부 출신, 2년전 금융맨 변신

기획재정부 출신이 은행연합회장을 맡는 것은 2014년 퇴임한 박병원 전 회장 이후 6년 만이다. 김 회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되기 전까지 차기 은행연합회장 자리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최종구·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회 정무위원장)이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관피아’(공무원+마피아)와 ‘정피아’(정치인+마피아)라는 말까지 나왔다. 최 전 위원장은 스스로 “은행연합회 자리에 뜻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2018년 4월부터 농협금융 회장을 맡고 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