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뉴스]수능에 어떤 영향줄까, 초유의 '불투명 가림막' 미리보기

중앙일보

입력 2020.11.23 14:07

수정 2020.11.23 15:11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23일 수능시험(12월 3일)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도권에서는 24일 0시부터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다.
수능 준비와 코로나 감염 예방에 바쁜 수험생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생겼다. 
교육부가 발표한 가로 60㎝, 세로 40㎝ 크기의 비말 차단용 가림막이다. 4절지 크기의 시험지만 펼쳐도 부족한 책상 공간에 설치될 가림막이 수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미리 시연해봤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 본원에서 수험생 두 명을 만났다. 실제로 가림막을 써 보지 못한 이 수험생들은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을 이날 처음 마주했다. 
 
먼저 자리에 앉아 본 한 수험생 A양은 "전체적으로 큰 불편함 없다. 그러나 수학 영역은 시험지의 넓은 공간을 충분히 활용해 문제를 푸는데 가림막이 생기다 보니 책상의 공간이 좁아져 어려움이 생긴 거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앉아 본 김희서(20) 군은 "시험지를 넘기다 보니 가림막이 거슬린다. 이걸 왜 굳이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책상 공간을 침범하지 않고 설치했어야 했다. 책상 위에 가림막을 부착하는 거보다 책상 앞쪽 모서리에 부착하면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사용될 코로나19 비말 차단용 수능 가림막을 설치 전(왼쪽)과 후를 비교한 사진.

수능 당일 각 책상에는 비말이 튀는 걸 막기 위해 반투명 가림막이 설치된다. 가림막에 시험 내용을 적는 등 부정행위를 못 하도록 감독관은 칸막이를 매 교시 검사한다.  
점심은 개인 도시락을 준비해 시험실 자기 자리에서 각자 먹어야 하며, 여럿이 함께 식사하면 안 된다. 
 
 
김경록·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