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원자력학생연대(학생연대)와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을)은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단체는 서울대·한양대·포항공대·KAIST 등 총 18개 대학의 원자력 전공생으로 이뤄졌다. 지금까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하는 1인 시위, 대학가 대자보 붙이기, 길거리(대전역 앞 등) 서명운동, 온라인 홍보 등 ‘원자력 살리기 운동’을 해왔다.
녹색원자력학생연대 23일 국회서 기자회견
학생연대는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도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원자력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며 “여당이 주요 인사의 입을 통해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실패를 고백한 것”이라고 했다.
학생연대에 따르면 현재 추세대로 2030년이 되면 한국은 매년 8억500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이 중 대부분이 석탄과 천연가스를 비롯한 화석연료를 태우며 발생한다. 학생연대는 “발전소 건설은 짧게는 20~30년, 길게는 60~80년을 내다보고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어서 지금부터 원자력을 비롯한 저탄소 에너지를 조속히 확대하지 않으면 2050 탄소 중립은 망상에 그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학생연대는 “원자력을 배제한 탈탄소는 완전히 실현 불가능한 공상”이라며 “미국 민주당은 최근 그린뉴딜에 원전 확대 계획을 포함하며 원전의 저탄소 에너지로서의 가치를 인정했고, 프랑스 역시 2015년에 수립되었던 원전감축 계획을 거부하고 EU 탄소 국경세를 자신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