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개막된 동백축제는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린다. 약 6만6000㎡ 규모의 공원에 장관을 이룬 동백꽃을 감상하며 동물 먹이주기, 승마, 감귤 따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화산송이로 조성된 관람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한라산이 보이는 동백 올레길과 다양한 포토존을 만나게 된다. 특히 한라산과 동백꽃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은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이 공원 인근에 위치한 신흥리 동백마을에는 300년의 역사를 가진 설촌터이자 제주도 지정기념물인 동백나무군락지가 있다.
마을 곳곳에 수령이 300~400년 된 동백나무를 볼 수 있으며, 주민들이 운영하는 동백방앗간에서는 동백기름이 판매되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동백 공예체험,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식용 동백기름을 이용한 동백 음식체험, 동백기름을 이용한 천연비누체험도 가능하다.
섬 곳곳 동백 피어…코로나19로 실외관광 주목
13일부터 1월 31일까지 휴애리 동백축제 열려
“안전한 동백꽃 놀이 즐길 수 있게 마스크 필수”
상록성 활엽수로 보통 7m 정도 자란다. 나무는 화력이 좋아 과거 땔감으로 쓰였으며, 재질이 단단해 얼레빗, 다식판, 장기알, 가구 등 생활용구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잎을 태운 재는 자색을 내는 유약으로 썼다. 동백기름은 머리에 바르면 그 모양새가 단정하고 냄새도 나지 않고 마르지도 않아 머리 단장에 꼭 필요한 여성들의 필수품이었다.
양지선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대표는 “올해 동백은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일찍 피어 더 신경써 가꾸고 보살피고 있다”며 “동백꽃을 더 많은 이들이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방문시 꼭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